한국 자동차 브랜드별 전기차 전략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도 이에 발맞춰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으며, KG 모빌리티, 르노코리아, 쉐보레 역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는 자체적인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고,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전략과 경쟁력을 더욱 자세히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개발하여, 이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의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E-GMP 플랫폼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제공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속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통해 18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터리 팩 설계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완전히 중단하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2030년까지 20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거점에서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수소차 분야에서도 현대차는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넥쏘(Nexo)’를 출시하며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수소 기반 전동화 기술을 확장하여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향후 ‘아이오닉 7’ 등 대형 전기 SU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며, 도심형 전기차부터 상용차 전기화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성능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1년 출시한 ‘EV6’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23년에는 대형 전기 SUV 모델인 ‘EV9’을 출시하여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였습니다. 기아는 ‘플랜 S’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전기차 16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15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여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도 기아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EV6 GT’는 0-100km/h 가속을 3.5초 만에 달성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향후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하이엔드 전기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을 계획입니다.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는 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살려 전기 SUV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3년 출시한 ‘토레스 EVX’는 KG 모빌리티의 첫 번째 본격적인 전기차 모델로,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KG 모빌리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보다는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전동화 전략을 채택하여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전기 SUV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외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완전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 & 쉐보레

르노코리아는 2024년 ‘XM3 하이브리드’와 함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르노 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맞춰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생산 모델에도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르노의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효율 배터리와 전기모터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쉐보레는 GM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볼트 EV’, ‘볼트 EUV’ 등이 있으며, 2024년에는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와 전기 SUV ‘블레이저 EV’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쉐보레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강화하고, 800V급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도입하여 충전 속도를 단축하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